미닉스, 쉘퍼, 린클, 스마트카라, 쿠쿠까지 다섯 종류의 음식물처리기를 사용해봤다. 미닉스 음식물처리기를 나머지 네 제품과 비교해봤다.그러면 미닉스 음식물처리기의 치명적인 단점 5가지를 시작하겠다.
미닉스 음식물처리기의 치명적인 단점 5가지는 비싼 가격, 적은 용량, 수증기 발생, 안좋은 냄새 그리고 내부 안보임이다. 하나씩 자세히 얘기하겠다.
비싼 가격
첫 번째 단점은 비싼 가격이다. 미닉스 음식물처리기가 비싼 가격인 것을 알려면 다른 음식물처리기의 가격을 대략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미닉스, 스마트카라, 쉘퍼 등의 건조, 분쇄 형태의 음식물처리기가 미생물 음식물처리기보다 더 저렴하다.
건조 분쇄 음식물처리기 가격
- 레이나- 30만 원 중반
- 쉘퍼- 30만 원 중반
- 리쿡- 30만 원 중반
- 한일- 30만 원 후반
- 휴롬- 40만 원 초반
- 미닉스 50만 원 초반
미생물 음식물처리기 가격
- 린클 프라임 300- 50만 원 후반
- 비프록- 50만 원 중반
- 쿠쿠 미생물- 60만 원 중반
- 린클 그래비티- 70만 원 후반
미닉스 음식물처리기는 가격대가 50만 원 초반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공구가격이나 이벤트, 할인 가격이라고 하더라도 40만 원 후반대를 형성한다. 이는 건조분쇄 형태의 음식물처리기에서 굉장히 비싼 편이다.
미생물 음식물처리기 중에서 저렴한 비프록 음식물처리기와 거의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니 말이다. 가격적인 부분만 보더라도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은 제품이다.
적은 용량
미닉스 음식물처리기의 두 번째 단점은 바로 적은 용량이다. 음식물처리기 5가지를 수 년간 사용하면서 느낀 건 용량이 커야 한다는 것이다.
미닉스 음식물처리기는 2L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음식물처리기 중에서 용량이 가장 적다. 그 다음으로 적은 용량의 제품이 4L니, 2배 적은 셈이다.
용량이 2L라고 해서 2L만큼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L의 용량이 어느정도로 적은건지 설명해보자면 집에서 밥을 이틀에 한 번 먹을까 말까 한 1인 가구에게 적당한 크기라고 보면 된다.
실제로 신혼부부 친구에게도 선물해줬었는데 편리하긴 하지만 너무 작아서 더 큰걸로 갈아탔다는 연락을 받았다. 집에서 밥을 잘 먹지 않는 맞벌이 부부였는데도 말이다.
용량이 적으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용량이 적으면 나누어서 사용하면 되지 않냐?
라고 물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음식물 처리기가 작동되는 4~5시간동안 미처 들어가지 못한 음식물 쓰레기는 어디에 보관되어 있을 것인가?
여름철 날파리 날리는 게 싫어서 음식물 처리기를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소용이 없는 것이다. 실온 보관해야하는 음식물 쓰레기가 남아있다는 것은 날파리가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결국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사오고 있는 본인을 발견할 것이다.
티비, 냉장고가 거거익선이듯,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도 거거익선이다. 앞으로 쭉 혼자 살 게 아니라 결혼, 출산 등으로 식구가 늘어날 것이라면 말이다.
수증기 발생
미닉스 음식물처리기 더플렌더의 세 번째 단점은 바로 수증기다. 이건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절대 알 수 없는 부분이다. 본인도 몰랐으니 말이다.
미닉스 음식물처리기는 한 뼘의 공간만 있으면 된다, 주방 위에 두고 사용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으로 광고를 한다. 그런데 주방 상판 위에 두고 사용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그 이유는 바로 수증기에 있다. 수증기가 너무 많이 발생해서 주방 상부장이 항상 축축하다. 상부장이 없는 집이라면 사용이 가능할 지 모르겠다.
건조분쇄 음식물처리기는 대부분 수증기가 많이 발생한다. 그 이유는 음식물 쓰레기를 높은 온도로 끓여서 건조, 분쇄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수증기가 미닉스 음식물처리기 더플렌더의 경우 더 심했다. 크기가 작아서 그런건지, 내솥이 작아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같은 건조분쇄 음식물처리기인 쉘퍼랑 비교를 해보면 수증기가 훨씬 더 많이 발생했다. 그래서 주방 상판에 두고 쓰다가 상부장이 쭈글쭈글해져서 결국에는 주방 바닥에 두고 사용했다.
물론 지금은 사용하고 있지 않다. 미닉스를 당근으로 보내주고 쉘퍼를 샀기 때문이다. 미닉스 음식물처리기를 사용하다가 쉘퍼를 사용하니 정말 만족스럽다. 가격대도 최소 15만 원에서 최대 20만 원 정도 저렴하니 더 만족스럽다.
미닉스 음식물처리기 더플렌더 구매 망설이시는 분들께 저처럼 두 번 소비하지 말고 처음부터 쉘퍼 음식물처리기 구매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 이유는 계속해서 말씀드리겠다.
안좋은 냄새
미닉스 음식물처리기 더플렌더의 네 번째 단점은 바로 좋지 않은 냄새다. 사실 냄새야 모든 음식물처리기에서 다 난다. 미생물 음식물처리기든 건조분쇄 음식물처리기든.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냄새가 안난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지 않을까?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미생물 음식물처리기인 린클, 쿠쿠보다 건조분쇄 음식물처리기의 냄새가 더 고약하게 느껴진다. 평소에는 밀폐되어 냄새가 잘 나지 않지만, 활성탄 필터가 제 역할을 다 하고 난 뒤의 냄새는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난생처음 맡아보는 코찌르는 냄새.. 그 냄새가 너무 싫어서 활성탄을 대량으로 사둘 정도다. 이 단점은 미닉스만의 단점이라기 보다는 활성탄 필터를 사용하는 건조 분쇄 음식물처리기의 단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내부 안보임
마지막으로 쉘퍼 음식물처리기와 비교했을 때의 단점이다. 미닉스 음식물처리기는 내부를 볼 수 없다. 쉘퍼는 최근 내부가 그대로 보이는 타입의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했다.
이게 얼마나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디자인인지 사용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건조분쇄 음식물처리기는 한 번 작동시키면 최소 3~4시간, 길게는 5~7시간까지도 걸린다.
투명 뚜껑의 중요성
투명 뚜껑이 있으면 좋은 점은 세 가지 정도로 얘기할 수 있다.
음식물 처리기는 남은 시간이 몇 시간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음식물의 무게나 종류에 따라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정을 볼 수 있도록 만든 게 얼마나 유용한지 모른다.
끝나는 시간 예상
투명한 뚜껑으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서 몇 시간 후면 끝나겠다는 걸 알 수 있다. 3시간 정도 걸릴 거라고 예상했지만 4시간이 지나도, 5시간이 지나도 음식물처리기가 계속해서 돌아가는 것을 기다려본 적이 있다.
자기 전, 한 번 더 작동시키고 자려고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결국은 끝나지 않아 잠들어버렸다. 언제쯤 끝날지 과정을 볼 수 있다면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좋은가.
잘못된 작동 중지
또 뭔가 잘못돌아가고 있으면 작동을 중지시킬 수도 있다. 실제로 떡이나 밥같은 건 누룽지를 잘 만들어낸다. 그런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면 중간에 중지시키고 처리하면 힘이 훨씬 덜 든다.
중간 투입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간에 음식물 쓰레기를 꼭 더 버릴 일이 생긴다. 그럴 때 중간에 투입하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 얼만큼 진행이 되었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거의 다 끝나가는 상태라면 중간에 투입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진행된지 얼마 되지 않아 한참 건조, 분쇄를 하고 있다면 중간에 투입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투명뚜껑이 편리한 것이다.
현재 투명뚜껑의 음식물처리기는 쉘퍼밖에 없다. 물론 투명뚜껑 제품이 조금 더 비싸기는 하지만 나는 그만큼의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투명하지 않은 뚜껑의 쉘퍼를 사용하면서 투명하게 내부를 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수 십번이다. 그런데 이런 제품이 실제로 나왔다니 구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렇게 미닉스 음식물처리기 더플렌더의 치명적인 단점 다섯 가지에 대해서 살펴봤다. 비싼 가격, 적은 용량, 수증기 발생, 안좋은 냄새 그리고 내부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음식물처리기 1위 제품인 만큼 인기는 많지만 실속이 없는 제품처럼 느껴졌다.
미닉스 음식물처리기보다 가격은 15~20만 원 저렴하면서 처리 용량은 2배, 수증기 양도 더 적으며 내부가 잘 보이는 쉘퍼 제품이 더 가성비있어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현명한 소비하길 바라며 이 글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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